컴공과 출신이면 다 개발자가 되어야 하나요? 아니요! - 테크니컬 콘텐츠 디벨로퍼 장석준 님

엘리스2022-04-19

Q. 안녕하세요. 석준 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엘리스에서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유지, 보수하는 테크니컬 콘텐츠 디벨롭먼트팀(Technical Content Development)에서 리드를 맡은 장석준입니다.

Q. 엘리스는 언제, 어떤 계기로 합류하셨나요? 석준 님은 컴퓨터 공학 전공이지만 개발자가 아닌 콘텐츠 디벨로퍼로 진로를 선택하셨는데 어떻게 시작하신 건가요?

엘리스에 합류한 이유는 인턴십 때문이었습니다. 인턴십 검색 과정에 엘리스를 발견했어요. 다른 회사와 달리 엘리스만 ‘교육’이라는 키워드가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평소 교육에 관심이 있었고, 프로그래밍 교육하는 곳이 궁금해서 지원했습니다.

Q. 현재 맡고 계신 업무 설명 부탁드립니다.

테크니컬 오퍼레이터이신 준호 님이 기업 교육이 잘 진행되도록 돕는 관리에 가깝다면, 제 직무는 엘리스 플랫폼 위에 교육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작성된 코드 확인 및 틀린 이유, 수정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죠.

모든 개발 지식을 다 섭렵하는 콘텐츠 개발자

Q. 직무 관련해 전공(컴퓨터 공학)이 도움이 되셨나요? 그렇다면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됐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공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개발 지식이 있어 이해 못하는 부분을 빠르게 확인하고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했어요.

테크니컬 콘텐츠 디벨로퍼에게 개발 지식은 필수입니다. 학습 예제부터 작성 코드를 평가하는 테스트 코드 작성까지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술도 폭넓게 알아야 합니다.

다만, 현업 개발자와 추구하는 방향은 다릅니다. 개발자가 서비스를 만들고 유지, 보수하는 지식이라면, 저희는 일반적 수준에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Q. 가장 먼저 만든 콘텐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작하신 콘텐츠 중에 가장 자랑하고 싶은 과목은 무엇인가요?

처음 제작에 참여한 과목은 ‘도레미 파이썬 Vol.2’였어요. 테스트 채점과 개념 설명을 다듬는 일을 했죠. 온전히 만든 건 ‘Git’을 사용한 버전 관리와 C언어 관련 과목이었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과목은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과목을 토씨 하나 빼지 않고 기억할 정도로 제가 만든 과목에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Q. 지금 콘텐츠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가요? 엘리스는 기초부터 심화까지 다양한 고객에 맞는 콘텐츠를 만드는데요. 단계마다 제작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나요?

처음엔 업무 기반이 없어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어요. 지금은 업무 방향성이 명확합니다. 제가 큰 틀에서 초안을 만들고 팀원들께 디테일한 제작을 맡깁니다. 이후 각자 만든 부분을 모아 한꺼번에 검토하며 가다듬습니다.

기초 단계는 배경지식이 없는 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중급부턴 힌트를 주며 문제 해결을 유도하죠. 학습자가 스스로 연습하도록 만들어 흥미를 유발합니다. 심화 과정은 간단히 요구사항만 전달합니다. 심화 과정은 요구사항만 전달하고 구현하는 방식인데, 현업 개발자의 업무 과정과 유사하죠. 이를 통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돕습니다.

기본은 물론 트렌드까지 살펴야 하는 일

Q. 콘텐츠 디벨로퍼는 개발자와 교육자를 잇는 직무라 다양한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건 ‘학습자 시각에서 바라보기’입니다. 저도 처음엔 학습자 고려가 부족했어요. 내용이 어렵거나 학습자가 원하는 내용을 다루지 못했죠.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학습자의 피드백과 데이터를 분석하며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 부분은 경험이 쌓이면서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소통 과정에서는 개발자나 교육자 모두 개발자라 사실에 집중해서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효율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팀 측면에서 강조하는 건 ‘새로운 업무 시도를 하자’입니다. 업무 프로세스는 정해져 있지만, 전 그걸 깨도 된다고 생각해요. 팀원에게 새로운 시도를 적극 권장합니다. 도전이든 변화든 모두 시도에서 시작하니까요. 제가 엘리스에서 배운 점도 이거였어요. 그래서 새로운 목소리를 가진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Q. 엘리스의 특징이라면 짧고 간결한 영상과 실습 중심의 강의, 재미있는 퀴즈와 백점을 맞으면 튀어나오는 백점 토끼 등을 꼽는데요. 엘리스 콘텐츠의 차별화된 특징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입사 당시 엘리스에 정해진 룰이 있었어요. 비전공자에게 프로그래밍을 알 수 있도록 영상 강의를 무조건 10분 이내로 제작하는 것이었어요. 해당 룰이 만들어진 계기는 학습자 이탈률 때문이었습니다. 학습자 데이터에서 10분쯤 이탈률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죠. 그래서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상 강의를 10분 이내로 제작하게 됐습니다.

입문자 입장에서 보면, 엘리스 특징은 프로그램 설치 없이 로그인만으로 코딩한다는 점이지 않을까요. 중급 이상은 현업 개발자에게 작성한 코드를 검증하는 점일 듯합니다. 코드 작성 후 에러가 발생하면 헬프 센터를 통해 실무자에게 답변받으면 되니까요. 다양한 교육 과정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예전에는 파이썬 정도 가능했는데, 지금은 20가지 넘는 언어와 블록 코딩, 웹, 인공지능 등 수많은 실습 과정이 가능합니다.

Q. 신기술과 개발 언어 트렌드가 변하면서 수강생의 니즈에 맞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신지요?

끊임없이 호기심을 갖고, 소프트웨어 산업의 트렌드를 찾아봅니다. 최근 주목받는 클라우드도 기초 전산학 지식에서 파생되어 다양한 이론이 결합한 형태거든요.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빅테크 회사들이 어디에 투자하는지 살펴봅니다. 특히 해외 동향에 관심을 많이 가져요. 세계를 선도하는 메타, 애플, 테슬라 등 기업을 관심 있게 보죠. 해외 동향이 국내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Q. 개발자 양성 교육과정인 엘리스 트랙의 콘텐츠도 제작하시는데요. 엘리스 트랙이 단기간 집중 교육과정인 만큼 레이서(개발자 양성 과정에 참여한 훈련생)의 학습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 있을까요?

레이서를 접하는 강사님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멘토인 강사님에게 가이드와 응원 말씀도 부탁드리죠. 콘텐츠 적으로는 과목 구성이나 문제를 다양하게 변경합니다. 프로젝트 실습도 단계적으로 구성했어요. 처음에는 중요한 모든 부분을 알려줍니다. 커피 만드는 프로젝트라면, 원두와 로스팅을 알려준 후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를 만들라고 하죠. 하지만 단계가 올라갈수록 점점 정보를 줄이고, 마지막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요구사항이 단순해지는 건 반대로 고려할 부분이 많아진다는 의미죠. 그러면서 창의성을 키워주려 합니다.

유일무이한, 단 하나의 직무

Q. 코딩 교육이 논리력,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학교나 기업에서 코딩 역량을 강조하는데요. 이에 따라 콘텐츠 디벨로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콘텐츠 디벨로퍼의 비전과 엘리스에서 꿈꾸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콘텐츠 디벨로퍼의 강점은 ‘지속해서 개발한다’입니다. 저희는 계속 코드를 짜기 때문에, 개발에 대한 감을 유지할 수 있어요. 머신러닝도 직접 모델을 만들어 적용합니다. 따라서 개발자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직무 전환을 하고 싶으면 전환이 가능합니다. 오퍼레이션도 가능해요. 콘텐츠 디벨로퍼는 연차가 쌓일수록 오퍼레이션을 많이 하기 때문이죠. 실제 대기업이나 해외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많아요. 오퍼레이션 담당자에게 데이터나 인공지능 교육을 진행해 디지털전환(DX) 시킵니다.

이 직무가 유일하고 유용하기 때문에, 커리어 빌드업 측면에서 일반 개발자보다 더 큰 비전이 있습니다. 개발자와 소통하며 코드를 작성하고, 외부적으로 고객의 시각에서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테크니컬 콘텐츠 디벨로퍼야말로 비개발직에 테크니컬한 요소를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에 잘 맞는 직무입니다.

Q. 콘텐츠 디벨로퍼를 꿈꾸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콘텐츠 디벨로퍼는 과목을 제작하기 때문에, 깊이 있게 공부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실제 채용 과정에서도 기본적인 전산학 지식을 아는지 확인합니다. 새로운 과목 제작을 위해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기본기가 튼튼해야 합니다. 기본 지식이 탄탄해야 신기술이 탄생한 이유, 원리, 학습 방법, 응용까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면접해보면 최신 동향은 잘 알지만, 기본기를 놓친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은 실전에서 부족한 게 많이 나타나요.

덧붙여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용기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디벨로퍼라는 말 자체가 새롭게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이길 용기가 필요합니다. 엘리스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거라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분이 많이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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