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법정 기념일인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엘리스 원더베이스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원더베이스 보안 대탐험: 숨겨진 QR을 찾아라.’ 입니다.
보안 교육은 지루하다는 편견에서 출발한 기획
보안 교육이라고 하면 흔히 무겁고 따분한 일방향 강의나 전달률이 낮은 공지 메일을 먼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엘리스 보안팀은 바로 이 편견을 깨는 것에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일방향 강의와 공지는 내용 전달률도, 체류 시간도 낮기 마련입니다. 퀴즈로 직접 고민하고 힌트를 추리하며 사무실 곳곳에 숨겨진 QR을 찾는 참여형 구조라면 보안 지식이 자연스럽게 경험으로 각인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질문이 이번 행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설계 원칙은 명확했습니다. 시험이 아니라 보물찾기. 전 엘리서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되, 정답을 맞혀야 다음 단계의 QR 위치 힌트가 열리는 게임 구조를 통해 학습이 목적이 아닌 수단처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녹아들도록 했습니다. 보안 수칙을 읽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일회성 이벤트로 기획된 것이 아닙니다.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 법정 기념일인 '정보보호의 날'에 맞추어 엘리스 보안팀이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조직 내 보안을 내재화하기 위해 준비한 장기 프로그램입니다.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보안 캠페인은 효과가 금세 희석되기 쉽습니다. 엘리스 보안팀은 매해 정례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적된 참여 데이터를 교육에 환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올해 행사는 그 순환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이었습니다.
실제 위협을 퀴즈로 바꾼 두 기획자
이번 이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하고 운영한 것은 보안팀의 서영규 님과 최우준 님입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보안 상식 문제를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 ‘최근 실제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위협’을 바탕으로 10개의 퀴즈를 직접 출제했습니다.
퀴즈에 배치된 오답 선택지 하나하나에도 실제 침해 사고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무심코 했던 행동들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틀린 선택지를 고르는 순간, 무심코 지나쳤던 위험한 습관을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세심한 설계가 돋보였습니다.

▲ 이벤트를 기획·운영한 서영규 님(왼쪽)과 최우준 님(오른쪽)
일상 속 위험을 마주한 10개의 퀴즈
엘리서들이 마주한 10개의 퀴즈 주제는 모두 "최근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공격"에서 출제되었습니다. 단순한 보안 상식 이론이 아니라 현재 기업과 개인을 위협하고 있는 공격 유형을 다루었습니다.
계정과 비밀번호, 피싱 이메일, 다중 인증, 랜섬웨어, 네트워크 보안, 물리 보안, 사회공학 공격, 데이터 보호, 악성코드, 개인정보와 클라우드까지. 10개 주제 모두 실제 위협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오답 선택지 하나하나에도 실제 사고 과정에서 사람들이 무심코 했던 행동들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국내에서 잇따른 랜섬웨어 사고로 서비스 중단이 수 주간 지속된 사례를 반영해, 감염이 의심되는 순간 네트워크를 분리하고 즉시 신고하는 초동 대응과 ‘3-2-1 백업 원칙’의 중요성을 퀴즈에 담았습니다.
또한 딥페이크와 딥보이스로 경영진을 사칭한 송금 사기 시도가 국내에서도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금전이나 계좌와 관련된 요청은 금액에 상관없이 전화나 대면 등 별도 채널로 본인을 확인해야 한다는 원칙을 퀴즈를 통해 자연스럽게 점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같이 퀴즈를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참여자 스스로의 보안 습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퀴즈 배포와 함께 시작된 원더베이스 보안 대탐험
오후 12시 50분, 10개의 퀴즈 링크가 배포되고 원더 베이스는 순식간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자리에서 진지하게 퀴즈를 고민하고, 힌트를 토대로 QR 위치를 추리해보거나 동료들과 사무실을 함께 살펴보는 엘리서들의 모습에서 진지함과 열의가 느껴졌습니다.

▲ 팀즈로 공유된 10개의 보안 퀴즈 링크
QR 코드는 원더베이스 곳곳에 정교하게 숨겨졌습니다. 유리문 틈새부터 선반 깊숙한 곳까지, 힌트를 명확하게 해독해야만 위치를 좁힐 수 있었기에 엘리서들 간의 유쾌한 눈치 싸움도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원더베이스를 누빈 엘리서들
퀴즈를 무사히 통과하고 힌트를 확보한 엘리서들은 힌트가 가리키는 원더베이스 곳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같은 힌트를 해독해 한자리에 모인 동료들이 나란히 스마트폰을 들어 QR 코드를 찍기도 하고, 선반 깊숙이 부착된 위치를 발견하고 서로 스캔을 마치는 모습도 포착되었습니다.

▲ 같은 QR 코드을 향해 나란히 폰을 든 두 엘리서

▲ 선반 안쪽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하는 엘리서들
가장 많은 발걸음이 머문 곳 중 하나는 엘리스의 마스코트 헬로빗 피규어 앞이었습니다. 힌트 메시지를 통해 헬로빗에 부착된 QR 코드를 확인한 엘리서들은 단서를 반가워하며 스캔을 진행했습니다.

▲ 헬로빗 피규어에 숨겨진 QR코드를 스캔하는 엘리서
98.1%가 증명한 것, 그리고 남은 과제
이벤트가 마무리된 후 수집된 응답 데이터는 엘리스 보안팀이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완료 제출 234건 기준으로 전체 평균 정답률은 98.1%에 달했습니다. 전체 30개 문항 중 22개 문항에서 정답률 100%를 기록했으며, 이는 엘리서들의 기본 보안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보안팀은 긍정적인 수치에 만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답이 발생한 8개 문항에 주목했습니다. 반복해서 혼동이 일어난 오답 패턴 3가지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달 사내 보안 교육 자료와 예방 가이드를 한층 더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단순히 단발성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참여 데이터에서 취약 지점을 발견하고 이를 다음 교육 주제로 연결하는 '측정 → 분석 → 교육'의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 엘리스 보안팀이 정보보호의 날 프로그램을 매년 정례화하여 운영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보안이 일상이 되는 문화
이번 이벤트에서 QR 코드를 가장 먼저 스캔한 엘리서들에게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채워줄 모바일 상품권이 전달되었고, 참여한 모든 엘리서에게도 사내 구내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정의 크레딧이 전원 지급되었습니다.
보안은 누군가 감시하고 강제하는 규칙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일상의 호흡 속에서 함께 인식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엘리스 보안팀은 앞으로도 정보보호의 날을 기점으로 이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며, 참여 데이터는 매년 교육을 더 정교하게 다듬는 데 쓰일 것입니다. 보안이 특별한 행사가 아닌 엘리서 모두의 일상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이 순환은 계속됩니다.
